[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 17여곳이 참여했다. 양사의 희비는 엇갈렸다. 롯데카드는 대기업, 금융사, 사모펀드 등 다양한 투자자가 인수의사를 밝혔지만, 롯데손보는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곳들이 모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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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예비입찰에서 롯데카드는 10여곳, 롯데손보는 7여곳이 참여했다.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가 고루 예비입찰서를 냈다.
롯데카드에는 한화그룹을 비롯해 하나금융, MBK파트너스, 오릭스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인수후보 중 한곳으로 거론되던 KB금융은 끝내 참가하지 않았다.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기조 등 카드업황이 좋지 않아 불참 결론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른 곳은 한화그룹이다. 한화그룹은 생보, 손보, 증권에 이어 카드사를 확보, 금융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카드사를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유통업)에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롯데손보 매각에는 MBK파트너스, 오릭스 등 7여곳이 참여했다. 적지않은 숫자이지만 참여가 점쳐지던 한화그룹, BNK금융 등이 불참한 것이 뼈아프다.
한화그룹은 한화손보와의 업무 시너지 효과, 인력 구조조정 문제 등을 감안해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은행부문 확대에 주력하고, 롯데그룹과의 인연(롯데그룹이 지분 보유)이 있어 참여가 유력시됐던 BNK금융지주도 2022년 시행 예정인 새 회계기준(IFRS17) 등 보험환경 변화, BNK금융의 자본 적정성 등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롯데그룹은 예비입찰 마감 후 3∼4월쯤 본입찰을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 지분 매각은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금융회사를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둘 수 없다. 이에 오는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은 다음달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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