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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와 석유·금 거래말라”‥금수조치 확대 시사

기사등록 : 2019-01-3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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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보좌관 경고‥니카라과 합작 석유회사도 제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와 금 등에 대한 국제 거래를 차단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퇴진 입박 수위를 다시 높였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은행가, 트레이더, 무역업자, 중재업자나 여타 사업자들에 대한 자신의 조언’이라면서 “ 마두로 마피아에 의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도난당한 금, 석유 또는 기타 상품들을 거래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어 "우리는 조처를 계속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금수 조치를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지난 28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인 PDVSA에 대한 자금 거래를 차단하는 제재를 부과한 데 이어 이날 니카라과의 석유회사 ALBANISA에 대한 제재도 발표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위터에 별도로 올린 글을 통해서도 "미국은 니카라과의 ALBANISA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했다”면서 이 회사가 PDVSA의 합작회사일 뿐 아니라 니카라과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의 비자금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는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통화를 갖고 그에 대한 지지와 마두로 정권 퇴진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과이도 의장의) 역사적인 대통령직 인수를 축하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베네수엘라의 싸움에 강력한 지지를 다시 강화하기 위해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과이도 임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자유와 번영을 위한 미국의 헌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면서 “과이도는 독재자 마두로에 반대하기 위해 오늘과 토요일에 열릴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베네수엘라의 안정을 되찾는 길을 지지하고,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양자 관계를 다시 구축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연락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외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콜롬비아 정부와 마피아에 나의 암살을 사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남미의 베트남으로 만들려 하니 미국 국민이 이를 저지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목적은 석유뿐 아니라 금과 다이아몬드, 알루미늄 등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천연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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