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공모 혐의로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최상수 기자] |
중국 홍콩을 방문 중인 박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에 “김경수 지사와 얼마 전에 만나 서울시와 경남의 동반 성장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뜻밖의 소식에 너무 놀랐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김 지사의 양심과 인품을 굳게 신뢰한다”며 “남은 재판에서 의연하게 진실을 밝혀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같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노력해온 김 지사가 법정구속되자 직접 심경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그간 김 지사와 ‘제로페이’를 함께 추진하는 등 협치를 모색해왔다.
조직적으로 인터넷 기사 댓글 순위를 조작한 ‘드루킹’ 일당과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지사는 이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김 지사의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 선고 공판을 열고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판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권 '잠룡'으로 손꼽힌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김 지사가 각각 ‘성폭행 의혹’ ‘여배우 스캔들·친형 강제입원 논란’ ‘드루킹 사건’으로 위기에 몰리자 박 시장의 여권 내 입지가 두터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안 전 지사, 이 지사, 김 지사에 이어 박원순 시장도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31일 페이스북에 “진보개혁 세력의 붕괴를 지적할 수밖에 없다. 사태의 심각성을 대통령이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이날 김 도지사가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2019.01.30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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