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애플의 중국인 직원이 사내 기밀을 훔치려다 적발돼 미국에서 기소됐다.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중국의 기술 절도 이슈가 다시금 불거질 수 있는 사안이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천즈중은 애플이 비밀리에 진행하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의 기밀 자료들을 입수해 중국 기업에 넘기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천씨는 이달 초 광각렌즈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자료를 촬영하다가 동료에게 발각돼 덜미가 잡혔다. 이후 애플 자체 조사 결과 천씨의 개인 컴퓨터에서 2000개 이상의 기밀 정보 파일이 발견됐다.
사건을 조사 중인 미 연방수사국(FBI)은 천씨가 애플 업무용 컴퓨터에 있는 파일을 개인 하드드라이버에 저장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애플의 회사 방침을 위반하는 행위다.
애플은 “천이 빼돌린 기밀 정보들이 유출됐다면 심각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씨는 애플에서 해고당할 경우를 대비해 보험 성격으로 파일을 저장했다고 주장했지만, 조사에서 천씨가 애플의 자율주행차와 직접 경쟁하게 될 중국 기업에 입사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6개월 전에도 애플의 중국인 직원이 애플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기밀을 절도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 애플 매장 밖에 비친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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