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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벨트·신발" 헬스케어 접목한 패션

기사등록 : 2019-02-0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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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패션업계 '콜라보'..."제품 영역 확대"
'삼성전자'서 분사한 웰트·솔티드벤처, 스마트벨트·스마트슈즈 등 개발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패션·의류업계에도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다. 벤처업계와 기존 패션업계가 합작해서 내놓은 스마트벨트, 스마트신발, 발열재킷 등이 제품화되고 있다.

스마트벨트 '웰트'. [자료제공=웰트]

'스마트벨트'란 아이템으로 삼성전자 C랩에서 분사한 벤처기업 '웰트'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스티듀퐁과 콜라보 형태로 제품을 개발해 오는 4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웰트의 스마트벨트는 착용하고 있으면 1회 충전으로 2개월간 낙상위험도, 걸음 수, 앉은 시간, 허리둘레, 과식 여부 등을 감지해 사용자가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파악해 관리하도록 돕는 헬스케어 웨어러블이다. 

측정된 정보는 '웰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웰트가 사용자의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메시지를 표시해 주면 사용자는 이에 맞춰 자신의 생활습관을 조절해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에스티듀퐁과 콜라보로 출시하는 제품에는 '낙상 예측' 기능을 새로 추가한 것이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선보인 낙상 예측 기능은 애플워치 등 타사 제품의 낙상 감지 기능을 넘어 사전에 착용자의 낙상위험도를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웰트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공모전에서 2014년 1등을 차지한 뒤 2016년 분사한 업체다.

헬스케어 접목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신발'이다. 벤처업계뿐만 아니라 IT업계도 스마트인솔(신발 깔창) 개발에 적극적이다. 스마트인솔은 내장된 다중 센서를 통해 보행자의 보폭, 양발 균형, 압력 지지 분포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보행 이상 유무를 인지한다.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전문기업 티엘아이는 스마트인솔을 기반으로 의료 서비스 고도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티엘아이는 국내 대학병원과 함께 스마트인솔을 활용, 일상 속 건강관리가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에서 실제 의료 환경에 적용 가능한 의료 서비스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인솔 개발 단계부터 데이터 신뢰성 확보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과 보행분석장비 기반 데이터 비교분석을 실시, 데이터 정확도 및 유효성 검증을 했다. 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스마트인솔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지난해 프로스펙스를 통해 관련 제품이 출시됐다. 프로스펙스는 노인성 질환인 치매 조기 예측을 위해 벤처기업인 바이탈식스랩, 대한스포츠의학회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마트슈즈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칩이 내장된 워킹화로 걸음속도 등을 분석해 노인성 질환인 치매를 조기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마트워킹화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치매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한 벤처기업인 솔티드벤처도 스마트신발인 '솔티드 슈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신발 밑창에 탑재된 압력센서가 운동하는 동안 족저압과 움직임 밸런스, 체형, 무게중심 등 데이터를 분석·제공하는 웨어러블 서비스다. 코치와 선수, 트레이너, 회원 등은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해당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운동과 재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헬스트레이너, 물리치료사 등은 솔티드 슈즈로 회원, 환자의 체형과 운동 밸런스, 러닝, 보행을 분석을 할 수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이나 체조, 농구 등 스포츠 코치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재활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 스케이트, 골프, 재활 등 분야에서 점차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스마트폰으로 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능한 재킷을 최근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재킷 내 온도 제어용 디바이스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자가 직접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PS 기반 휴대용 장치로 현재 위치의 날씨 등 외부 조건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내 몸에 최적화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언더아머(Under Armour)는 원적외선 패턴을 생성해 숙면을 도와주는 스마트잠옷을 출시한 바 있다. 언더아머의 최고경영자 케빈 플랭크(Kevin Plank)는 지난 2017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이 제품을 공개하면서 "의류회사에서 디지털회사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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