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동국제강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철강 시황 악화와 원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올해는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적극 반영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브라질 CSP제철소. [사진=동국제강] |
동국제강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5조9855억원, 영업이익이 1521억원, 당기순손실 287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4%, 37.0%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에는 브라질 CSP 제철소의 투자지분에 대한 평가가치를 현실화하면서 평가손실이 반영됐다. 브라질 헤알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 등의 비현금 유출이 평가 가치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브라질 CSP 제철소는 가동 3년 만에 첫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CSP는 작년 매출이 15억8900만달러, 영업이익이 1억6500만달러로 집계됐다.
CSP는 동국제강이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에 포스코, 발레와 합작해 운영하고 있는 연산 300만톤 생산능력의 고로 제철소다.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생산해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CSP 제철소가 철강 시황 변화에 상관없이 매년 1억달러 이상의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제철소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CSP 제철소는 300만톤 이상 생산과 매출 16억달러 이상, 영업이익 1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한다.
올해 동국제강은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적극 반영하며 수익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봉형강, 냉연제품, 후판 등 모든 사업 부문의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로 건설 부문 철강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브라질 CSP 제철소의 운영과 영업의 안정으로 CSP 제철소의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의 연결기준 작년 4분기 매출은 1조5510억원, 영업이익은 5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증가, 영업이익은 8.0%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76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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