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수성했다. 전년 4분기엔 애플이 신제품 출시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예년만 못 해 뒤로 밀렸다.
지난해 스마트폰 업체 별 출하량 및 점유율. [자료=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
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693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해 18.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6590만대(17.5%)로 전년(7730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2위에 그쳤다.
주목할 점은 중국 업체 화웨이다. 화웨이의 2017년 4분기 점유율은 10.1%로, 1위였던 애플(19.3%)과 9.2% 포인트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1위 삼성전자와 2.3% 포인트로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 출하량도 4100만대에서 6050만대로 확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7440만대)와 애플(7730만대)은 출하량이 되레 줄었다.
연간으로도 화웨이는 애플과 접전을 벌였다. 애플이 2억630만대(14.4%), 화웨이가 2억580만대(14.4%)를 출하하면서 간발의 차이로 애플이 2위를 지켰다. 화웨이 출하량은 전년 1억5300만대 대비 35%나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0.4%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출하량은 5년만에 3억대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출하량은 2억9310만대로 전년(3억1750만대)보다 줄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와의 간격을 더욱 좁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출하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화웨이는 2020년 1위를 목표로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SA는 "애플은 신제품인 아이폰XS, XR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적었고 중국에서의 손실로 인해 전 세계 실적이 떨어졌다"며 "화웨이는 올해 처음으로 연간 실적에서도 애플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2017년 15억800만대에서 2018년 14억2970만대로 5% 감소했다. 연간 출하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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