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AIG손해보험이 장기보험 시장에서 팔을 걷어 붙였다. 법인보험대리점(GA) 제휴를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GA사업본부에서만 4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G손보의 GA사업본부는 지난해 신규월납보험료 62억원, 거수보험료 151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 25%, 42% 성장했다. 신규월납보험료는 가입 후 처음 낸 보험료를 뜻하며 성장세를 파악하는 지표다. 거수보험료는 제조업의 매출액에 해당한다. 즉 급격한 성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의미.
2016년 장기보험 출시 이후 전체 매출액 기준 장기보험 비중이 2016년 16%에서 2017년 30%로 약 두 배나 높아졌다.
AIG손보는 지난 2016년에 GA와 제휴하며 장기보험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GA 진출이 경쟁사들보다 10여년 늦었던 것. 하지만 GA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해 후발주자의 패널티를 극복했다. 지난해에는 ‘참똑똑한암보험’, ‘참기특한상해보험’ 등을 내놨다. 이 상품은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토대로 기존 상품으로는 받지 못했던 보장공백을 채워주는 상품이다.
지난해 말 기준 AIG손보와 제휴한 GA는 100여 곳. 이는 지난 2017년 대비 2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제휴 GA 소속 설계사도 8만명에서 10만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제휴 GA소속 설계사의 편의 제고를 위해 컨설팅에 최적화 된 운영시스템 개발도 진행한다. GA전용 포털을 만들어 AIG손보의 차별화 된 상품을 더욱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기반 전자청약서비스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AIG손보 관계자는 “2016년 장기보험 시장에 진입한 후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후발주자로 경쟁사가 놓친 틈새를 찾아 차별화한 상품을 출시한 것은 물론 설계사들의 편익을 위해 노력한 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제휴 GA와 동반성장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0I0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