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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케이크도 배달앱 도입 속속…'홈디족' 는다

기사등록 : 2019-02-0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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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시장 급성장.. 프랜차이즈 배달서비스 도입 확대
'얼죽아(얼어죽어도 아이스)', '홈디족', '편디족' 등 눈길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설 명절을 홀로 보내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홈술족·홈카페족뿐만 아니라 '홈디족'이 눈에 띄게 느는 추세다. 홈디족 증가 요인은 소확행 트렌드와 함께 주요 프랜차이즈가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집에서도 프리이엄 디저트를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어플리케이션(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서 지난해 신규 배달 인기 메뉴를 집계한 결과, 디저트류가 전년 대비 269% 증가해 3위를 차지했다. 빙수·아이스크림부터 케이크까지 대다수 종류의 디저트 매장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고 나섰다.

[이미지=설빙]

빙수 프랜차이즈인 설빙은 지난해 4월 배달서비스를 전격 도입해 빙수 배달 시대를 열었다. 배달 서비스의 경계를 허물며 디저트까지 배달 영역을 확대했다. 약 1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배달 전용 레시피를 개발했다. 빙수가 최대한 녹지 않고 온전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은박보냉백에 포장해 배달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개발한 신메뉴 민트초코설빙을 선보이며 배달 가능한 디저트 브랜드로 자리매김에 나섰다. 설빙은 빙수뿐 아니라 붕어빵과 호떡·떡볶이 등 한국식 디저트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설빙 관계자는 "올 겨울 들어 배달 매출이 설빙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배달이 겨울 매출의 상당량을 견인 중"이라며, "겨울에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를 외치는 홈디족들이 배달을 통해 더욱 간편하게 설빙을 즐기는 추세"라고 전했다.

파리바게뜨도 지난해 9월 제빵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처음으로 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했다. 빵과 샌드위치부터 케이크까지 주요 제품 배달에 나섰다. 이제 케이크는 당일 배달도 가능해지면서 특별한 날 매장 방문이 어려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파리바게뜨는 박스 안쪽에 특수 패키지를 적용한 케이크 딜리버리 패키지를 별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배달 시 제품 파손 우려로 제한적이었던 베이커리 배달 서비스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다.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는 현재 전국 1300여개 매장에서 이용 가능하며 점차적으로 배달 서비스 이용 가능 점포와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편의점에서 디저트를 고르는 모습 [사진=GS25]

편의점 업계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대 이상의 맛과 퀄리티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디저트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편디족(편의점표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마니아층을 형성 중이다.

편의점 디저트 제품군 매출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편의점 디저트 매출 증가율은 GS25 약 234%, CU 약 210%로 전년 대비 200% 이상 상승했다.

특히 GS25에서 디저트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제품은 떠먹는 타입의 케이크 ‘유어스로얄티라미수’와 ‘유어스모찌롤’이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8개월 동안 각 40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브라우니·조각케익·슈·타르트 등 20여종에 달하는 디저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소형가구가 늘어나면서 배달 서비스 업종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원하는 장소에서 프리미엄 디저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연휴 기간에도 판매 급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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