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온라인 유통 강자인 아마존과 오프라인 ⑶⑶⑶⑶공룡 월마트의 ‘인도 드림’이 벽에 부딪혔다.
인도 정부가 국내 유통업체 및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규제 법안을 새롭게 도입, 아마존과 월마트의 비즈니스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
아마존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선점, 새로운 성장 동력을 구축하겠다는 미국 온-오프 유통 메이저의 각축전이 세간의 시선을 모은 가운데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난 셈이다.
1일(현지시각) 인도 현지 언론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정부의 전자상거래 규제 도입에 따라 월마트가 77%의 지분을 보유한 플립카트와 아마존의 비즈니스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를 포함한 미국 언론도 2개 업체의 인도 사업에 차질이 발생한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규제에 따라 아마존과 월마트는 할인 쿠폰 발행을 통한 고객 확보 전략을 취할 수 없게 됐고, 특정 공급 업체와 배타적인 계약 체결도 막히게 됐다.
아마존과 월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이 인도 전체 소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70%의 비중을 차지하자 정부 측에서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이미 수 천 가지 품목의 상품이 2개 업체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취를 감추는 등 새로운 규제에 따른 파장이 본격화됐다.
테크노팩 어드바이저스의 아빈드 싱얼 컨설턴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수 개월간 아마존과 월마트는 25~30%에 달하는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앞으로 몇 달 사이 성장률은 15%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유통 강자는 인도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만큼 최근 상황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가 작지 않다.
월마트는 지난해 8월 160억달러를 투입, 플립카트의 지분 77%를 사들였다. 플립카트는 지난 2008년 설립된 업체로, 당시 월마트의 지분 매입을 인도 사상 최대 기업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됐다.
전자상거래의 외형 확대에 밀려 미국 비즈니스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아마존도 마찬가지.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는 인도 시장에 5억달러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책 리스크가 크게 부각된 만큼 아마존의 인도 투자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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