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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윤한덕 센터장에 "자신보다 국민 생명과 안전이 먼저였다"

기사등록 : 2019-02-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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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추모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기간에 과로로 순직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자신이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고인은 정말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으며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다"며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순직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SNS를 통해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순직에 추모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자식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과 가족보다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사무실 한편에 오도카니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며 "미안하고 고맙다.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경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행정동 2층 중앙응급의료센터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안의는 '급성 심정지(심장마비)'의 소견을 냈다. 의료원 측은 누적된 과로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 센터장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모교에 응급의학과가 생긴 1994년 '1호 전공의'로 자원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된 이후 닥터헬기와 권역 외상센터 도입에 기여하는 등 국내 응급의료계의 큰 버팀목이었다.

윤 센터장은 2002년 중앙응급의료센터 창립과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2년부터는 센터장으로 역할을 했다. 윤 센터장은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공식 일과를 마친 후에도 퇴근하지 않고 센터장실에 남았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국내 응급 의료 인력과 시설을 총괄하는 곳으로 특히 명절에 업무가 늘어난다.

윤 센터장은 평소에도 주중에는 거의 귀가하지 않고 센터장실에 놓인 간이침대에서 잠을 해결하며 일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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