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 최강국인 독일 경제가 세계무역 및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휘청거리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집행위’)는 7일(현지시간)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이전 전망치인 1.8%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전망치도 1.9%에서 1.3%로 내려잡았다.
집행위는 “수출 주도형 독일 경제는 무역 긴장 및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 등 단기적 불확실성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독일 지표들은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독일 연방통계청은 201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로 2017년의 2.2%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독일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0.4%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달 공장주문도 0.3% 증가 전망을 뒤엎고 1.6% 급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독일 경제성장세 둔화를 경고하며, 새 배기가스 규정이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수주 간 독일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올 것이라며, 1분기에 산업생산이 강하게 반등하며 자동차 산업에 탄력을 줘 전반 경제도 급격히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집행위는 이탈리아의 막대한 부채와 재정적자에 대해 경고하며 이탈리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탈리아 공공 부채는 2조3000억유로(약 2934조8920억원)에 달해, GDP 대비 부채 비율은 EU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높다.
유럽연합기[사진=로이터 뉴스핌]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