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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트러스트-BB&T 합병…美 6대 은행 탄생

기사등록 : 2019-02-0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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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지역 은행인 선트러스트와 BB&T가 합병하면서 미국에서 자산 기준 6번째로 큰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합병 규모도 은행으로서는 지난 2007~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다.

7일(현지시간) BB&T와 선트러스트는 두 회사가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병 후 회사는 자산 4420억 달러, 대출 3010억 달러, 예금 3240억 달러 규모의 은행으로 미국의 1000만 가구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US뱅코프의 자산 4670억 달러와 맞먹는 규모로 PNG 파이낸셜 서비스그룹을 뛰어넘는다. 새로운 본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다.

선트러스트의 주주들은 주당 1.295주의 BB&T 주식을 보유한다. 로이터통신은 거래 규모가 주당 62.85달러로 전날 선트러스트의 주식 종가에 7%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BB&T의 주주들은 합병 회사의 지분 57%를 보유하게 된다.

선트러스트[사진=블룸버그통신]

중개사 샌들러 오닐의 스티븐 스타우튼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거래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 은행들은 모두 깨끗한 은행들이고 결국 합병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회사는 이번 거래가 오는 4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며 2022년부터 연간 16억 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BB&T의 켈리 S. 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21년 9월 12일까지 합병 회사와 자회사의 CEO직을 맡을 예정이며 윌리엄 H. 로저 주니어 선트러스트 회장 겸 CEO도 같은 날까지 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을 수행한다.

미국 금융업계에서는 은행들의 인수·합병(M&A) 물결이 예고돼 왔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는 지난달 미국 전역에 퍼져있는 소규모 은행들의 수를 감안할 때 또 다른 거대은행의 탄생을 상상해 볼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그룹 언스트 앤 영도 규제 완화와 미국의 감세로 올해 많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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