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전후 최장의 경기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일본의 경기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일본 내각부가 7일 발표한 2018년 12월 경기동향지수(2015년=100, 속보치)에서 경기 현상을 나타내는 동행지수가 102.3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경기동행지수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관련 등 전자부품과 설비관련 기계 수출이 부진을 겪으면서 일부 생산 관련 지표가 하락했다.
동행지수 산출에 사용되는 9개 통계 중 속보치 단계에서 발표된 7개 중 6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내각부는 경기 기조에 대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도 97.9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1월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 기조에 대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이로써 지난 2012년 12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경기 확대 국면은 6년 2개월째를 기록하며, 지금까지 전후 최장 기록이었던 ‘이자나미 경기’(2002년 2월~2008년 2월까지 6년 1개월)를 넘어섰다.
월례경제보고는 정부의 견해이며 최종적인 경기 확장 판단은 약 1년 후 열리는 전문가 회의에서 확정한다. 하지만 모테기 도시미츠(茂木敏充) 경제재생담당상은 월례보고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회복 기간이 전후 최장을 기록한 것으로 본다”고 표명했다.
일본 도쿄의 대표적 번화가 하라주쿠(原宿)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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