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은 지난 7일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면회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청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주민 의원과 박광온 최고위원,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 기동민 의원 등은 김 지사를 면회했다.
기 의원은 이날 면회를 마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지사가 경남뿐 아니라 숙원사업들의 진행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기 의원은 "역시나 김 지사는 그 어떤 것보다 경남을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 새로운 경남을 만들기 위해 추진해왔던 많은 일들이 도지사 공백으로 차질을 빚을까 하는 우려다"라며 "특히, 340만 경남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부산경남 제2신항, 서부경남 KTX, 김해신공항 부지 재검토 사업이 정체되거나 표류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 지사는) 1심 판결 기록을 검토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죄의 있고 없음을 떠나 허술하기 그지 없는 판결로 도정에 전념하고 있어야 할 현직 도지사를 법정 구속했다"며 "무리한 판결이란 우리 당 의원들 입장에 공감을 표하며 김경수 지사도 저도 모두 개탄해야만 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아울러 "김 지사와 저는 1992년 서울구치소에서 처음 만난 30년지기다. 결이 곧고 정직한 그의 인품은 오늘도 변함없었다"며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는 말은)면회를 마치며 남긴 당부의 말도 그의 한결같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기 의원은 그러면서 "김 지사가 2심 재판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하겠다. 당은 당의 역할을 하고, 의원들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그와 함께할 것"이라며 "진실이 밝혀지고,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최고위원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지사는 자신의 일보다 경남도정의 공백을 걱정했다. 서부경남 KTX와 부산진해신항, 신공항 사업을 비롯한 역점사업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민주당에서 경남도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자신은 드루킹 쪽의 진술이 모두 신빙성이 떨어져서 1심판결이 그렇게 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2심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변호인과 차분하게 재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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