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신규 사업인 면세점부문이 대규모 적자를 거두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567억원으로 전년대비 9.4% 감소했다. 매출은 1조8622억원으로 0.8% 소폭 상승했다.
면세점 개장에 따른 적자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오픈한 이후 4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준비 비용으로만 218억원이 투입됐고 개장 초기 광고판촉비도 대폭 증가했다. 개장 직후 보따리상 수수료를 20% 후반대로 올리는 등 출혈 경쟁도 펼쳤다.
이에 따라 면세점이 오픈한 4분기에는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 작년 4분기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은 9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4%나 급감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부문은 오픈 첫 분기에 총매출 700억원, 영업적자 25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평균 일매출은 11억원으로 평이했지만 오픈 준비 비용 55억원과 초기 광고비 13억원이 판관비로 추가로 집행되면서 영업적자가 시장 전망치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지난해 11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오픈 기념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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