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미 정상 회담의 2월 개최가 무산된 가운데, 무역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중미 고위급 협상이 오는 14일~15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고 제일재경(第一財經)이 9일 보도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오른쪽부터)과 로버트 라이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성턴DC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 세번째)와 무역협상을 벌였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중국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협상 대표단은 앞선 워싱턴 고위급회담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논의를 진행 하게 된다. 미국 대표단은 오는 2월 11일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계획을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아직 없다”고 답하면서 3월 1일로 예정된 무역전쟁 휴전 종료 전에 시 주석을 만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매체 SCMP는 8일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양국간 정상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졌지만 이번 고위급 회담을 통해 무역전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푸단(復旦)대 우신보(吳心伯) 교수는 "양국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신호"라며 "이번 베이징 고위급 회담이 중미 정상회담 개최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 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웨이젠궈(魏建國) 전(前) 중국 상무부 부부장(商務部副部長)은 “양국간 고위급 협상이 원만하게 종료된다면 중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다소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중미 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합의사항 검증 절차와 같은 첨예한 이슈를 두고 입장이 엇갈린 만큼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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