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10일 포항 앞바다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에도 인근지역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10일 12시 53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km 해역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형원전 모델인 신고리 3,4호기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
원안위는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현재까지 전국에 있는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긴급 점검했다. 점검 대상에는 경주에 위치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비롯해 대전 소재 연구용 원자로 등도 포함됐다.
원안위 점검 결과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출력이 줄어들거나 수동 정지한 원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진앙지에서 62km 떨어져 있는 월성 원전은 지진계측값이 지진경보 설정치(0.01g) 미만이어서 계측값이 기록되지 않았으며 다른 원전에서도 지진경보 설정치 미만으로 계측됐다.
원자력발전소의 지진 대응 기준은 지진경보 설정치는 0.01g, 수동정지 설정치는 0.1g, 자동정지 설정치는 0.18g로 설정돼있다. 설계기준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소는 최대 0.2g까지 견딜 수 있게 지어졌다.
원안위는 "오늘 14시 12분경 2.5 규모의 여진이 추가 발생하고 있음에 유의하고 있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자력사업자의 안전 점검 수행 여부 및 결과를 점검하는 등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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