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보험사들이 최근 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신용위험도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보험연구원] |
보험연구원이 10일 내놓은 '보험회사의 기업대출 증가 원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 중 대출은 21.9%로 3년 전보다 2.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비중(12.6%→12.3%)은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대출(4.4%→5.6%)과 대기업대출(2.8%→3.3%)은 늘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대출 비중도 31.9%로 3.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대출(5.1%→5%)은 소폭 내렸지만 가계대출(15.4%→16.5%)과 중소기업대출(8.1%→10.5%) 비중이 커졌다.
보험사들의 대출 확대는 다른 자산에 비해 대출채권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을 크게 확대한 생보사는 2017년 기준, 다른 자산 대비 평균 2.09%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대출을 크게 늘린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신용위험액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생보사는 대출채권 신용위험액 비중이 최근 2년간 7.42%포인트, 손보사는 5.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그는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을 대폭 확대한 보험사 중 4개사는 신용대출 비중이 20%를 상회한다"며 "이러한 보험회사들은 경기 악화에 대비해 거래기업의 사업현황, 실적 및 신용등급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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