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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월 글로벌 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반등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 GSCI지수는 전월말 대비 9.0%, 에너지 비중이 낮은 CRB지수는 5.8%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13.6%), 산업금속(+5.3%), 농산물(+1.9%), 귀금속(+3.4%), 축산물(0.3%) 등 모두 올랐다.
◆ 유가, 상승세 지속 어려워…'변동성 확대 가능성'
1월 국제유가는 4개월 만에 반등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급락세에서 탈피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월말 대비 18.5% 상승한 배럴당 53.79달러를 기록했다. OPEC+(14개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10개 산유국) 감산, 미·중 무역협상 기대, 미국 증시 반등, 저가매수세가 상승을 견인했다. 베네수엘라의 정정 불안과 미국 금리 동결이 두드러진 월 후반에는 54달러를 회복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재고 증가 등으로 상승이 제한적이었다. 천연가스선물가격은 생산호조로 4.3% 내렸다.
국제금융센터는 국제 경기둔화에 따른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의 스탠스 변화, 베네수엘라 사태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1월 유가 반등은 낙폭과대 해소 차원이고 펀더멘털 개선이 동반되지 않아 랠리는 어려울 전망이다. OPEC+가 적극 감산에 나선다고 해도 미국의 증산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특히, 베네수엘라 사태는 개연성이 높고 파급력이 크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위험을 뜻하는 '회색 코뿔소'여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 파장이 아직 크지 않지만 향후 원유생산 전면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지가 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 곡물, 모멘텀 없어…미·중 무역협상 타결은 상승 요인
1월 주요 곡물가격은 반등했다.
시카고거래소(CBOT) 대두 선물가격은 직전월 대비 3.7% 올라 부셸당 9.1525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수확 전망치 하향 조정, 미중 무역갈등 해소 기대감,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등이 상승요인이다. 옥수수는 0.4% 올랐다. 소맥은 러시아산 대비 미국산의 수출 경쟁력 강화, 겨울밀 파종면적 하향조정 등으로 2.6% 상승했다.
원당, 원면, 커피도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원당가격은 에탄올 수요 증대, 숏커버링 자금 유입 등으로 5.8%, 원면은 대(對)중국 수출 증가 기대감으로 3.0%, 커피는 저가매수로 4.0% 상승했다.
세계 곡물재고가 전반적인 안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남미지역 수확 전망 감소가 대두 및 옥수수가격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의 대두 수확이 시작 단계에 진입했으나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작황이 부진할 가능성도 있다. 모멘텀 부재로 기술적인 차원의 움직임이 지속될 전망이다. 단,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타결될 경우 상승세가 이어질 소지가 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 비철금속, 단기 상승세 지속
1월 비철금속가격은 전품목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은 전월말 대비 2.9% 상승해 톤당 6136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둔화에도 불구 중국의 경기부양 및 미중 협상 타결 기대감, 저가매수세, 글로벌 증시 상승 등으로 6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 낙관적 수요 전망 등으로 크게 상승했다. 알루미늄, 아연, 납, 주석 등도 올랐다.
금가격은 미국 통화정책 속도조절론에 따른 달러 약세,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8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여건은 있지만 세계경기에 대한 우려도 상존해 상승세 전환 여부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전망했다. 낮은 재고 수준, 중국의 경기부양책, 미국의 통화정책 속도조절 등으로 반등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 가고 글로벌 증시도 계속 회복세에 접어들 경우 반등폭은 확대될 소지가 있다. 동시에 세계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경기민감 품목인 비철금속 상승세는 장기화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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