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옛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주노련)이 구시장 상인과 수협 측의 충돌과 관련해 경찰이 편파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총연합회)는 11일 오전 서울 동작경찰서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경찰은 수협 직원들이 구시장 상인들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는데도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의 편파수사를 규탄하고 공정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총연합회)는 11일 오전 서울 동작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과 수협 측의 충돌과 관련해 경찰이 편파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2019.02.11. hwyoon@newspim.com |
최영찬 민주노련 위원장은 “지난 3년간 수협이 고용한 직원들이 옛 노량진 수산시장의 공실 관리를 이유로 돌아다니면서 상인들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을 가했다”며 “상인들이 현장에 있는 경찰에게 ‘살려달라’고 하면 경찰은 ‘112 신고하라’고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터전을 막은 콘크리트를 치우려고 하자 경찰은 ‘수협 재산이니 손대면 처벌한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헌주 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은 “옛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은 정당한 투쟁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서울고등법원은 수협중앙회의 자회사인 노량진 주식회사는 구시장에 대한 점유나 관리 권한이 없다고 판결문에 명시했다”고 역설했다.
총연합회는 향후 서울시민 5000명의 서명을 받아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평가하는 공청회를 열 방침이다.
이날 집회를 마치고 최영찬 위원장 등 민주노련 간부 7명과 윤헌주 공동위원장은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동작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들은 특수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련 조합원과 옛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300여명(집회 측 추산)이 참가했다. 민주노련 관계자는 “옛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70여명은 집회에 나오지 않고 수산시장에서 대기하며 혹시 모를 수협 직원들과의 충돌에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집회 측은 경찰 조사를 받는 8명이 조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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