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중단)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장벽 건설 및 예산 편성을 논의하기 위한 의회의 초당적 협의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날 밤 국경 지역인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대대적인 여론몰이에 나선다.
2차 셧다운 방지를 위한 협상 시한(15일)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민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한편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민주당은 너무 독선적이고 화가 나 있다"면서 “민주당은 우리가 범법 외국인 체류자들을 구금하거나 돌려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 행사에서도 “민주당은 우리에게 범법 외국인을 구금할 공간을 제공하려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근 진행된 의회의 초당적 협의 과정에서 민주당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구금자 규모와 예산에 제동을 거는 협상안을 들고 나온 것을 문제삼아 새로운 이슈로 부각시킨 것이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오전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 “민주당 의원들이 ICE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초당적) 합의가 실패하면 민주당은 자신들의 셧다운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경 지역인 텍사스주 엘패소를 찾아 자신의 대선 유세를 겸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를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 건설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를 위해 셧다운이나 국가 비상사태 선포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엘패소가 장벽 건설을 통해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의 ‘잠룡’으로 불리는 베토 오루어크 전 텍사스 하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엘패소 연설 집회 장소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갖고 연설 대결을 벌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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