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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심우장, 사적 지정된다

기사등록 :2019-02-12 14:58

이봉창 의사 선서문과유물, 문화재 등록 예고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만해 한용운 심우장'과 '이봉창 의사 선서문 및 유물'에 대해 각각 사적 지정과 문화재 등록을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성북구 '만해 한용운 심우장'은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이 1933년에 건립해 거주한 곳이다. 독립운동 활동과 애국지사들과 교류 등에 대한 흔적이 남아는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심우(尋牛)'는 소를 사람에 비유해 '잃어버린 나를 찾자'는 의미로 깨달음에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비유한 말이다.

만해 한용운 심우장 [사진=문화재청]

심우장은 집의 좌향을 총독부 방향을 피해 동북방향으로 잡았다는 이야기가 있어 한용운 선생의 독립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원형이 잘 보존됐다. 한용운이 여생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사적으로 지정되면 2017년 10월 등록문화재 제519호로 등록된 '구리 한용운 묘소'와 함께 항일독립 운동 정신을 기릴 수 있는 뜻깊은 장소가 된다.

이번에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이봉창(1900~1932) 의사와 관련된 유물은 '이봉창 의사 선서문'과 백범 김구에게 보낸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와 봉투' '이봉창 의사 의거자금 송금증서'다.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이봉창 의사가 일왕을 처단하고자 하는 결의를 기록한 국한문 혼용의 선서문이다. 1931년 12월13일 김구 선생이 이봉창 의사를 안중근 의사의 아우인 안공근 집으로 데려가 선서식을 거행하고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와 봉투'는 1931년 12월24일 이봉창 의사가 김구 선생에게 의거 자금을 요청한 것으로 의거실행을 '물품이 팔린다'는 대체 용어로 약속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봉창 선언문투, 이봉창 의사 기금,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와 봉투(왼쪽부터) [사진=문화재청]

'이봉창 의사 의거자금 송금증서'는 1931년 12월 28일 김구 선생이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도쿄에 있는 이봉창 의사에게 의거자금 100엔을 보낸 송금증서다. 이봉창 의사가 1932년 1월 8일 도쿄에서 일왕을 향해 폭탄을 던진 의거의 전개과정과 항일독립 의지를 드러낸다. 이봉창 의사의 유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가치가 충분하다.

'만해 한용운 심우장'과 '이봉창 의사 선서문 및 유물'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등록될 예정이다.

'인제성당'과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도 이번에 등록 문화재가 됐다.

인제성당 [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742호 '인제 성당'은 한국전쟁 당시 포격으로 상부구조가 파괴돼 기존에 남은 건물의 콘크리트 기초를 그대로 이용, 본당과 사제관이 하나로 이어졌다. 축조법은 동시대 기타 성당건축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로 인제 성당만이 가진 건축적 특징으로 의미가 있다.

등록문화재 제743호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는 강원도 선교를 담당할 수녀 양성을 위한 시설이다. 1959년 신축 이후 1962년 증축되는 과정에서 시기를 달리하는 2동의 건물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어 낸 건축적인 특징이 눈길을 끈다. 강원도 지역 선교활동 중심지라는 공간특성에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문화재청은 '인제성당'과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를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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