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증권·금융

중국‧ 브라질 신흥국 펀드 수익률 급등 ..’지금 들어가?’

기사등록 : 2019-02-13 11:18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중국, 무역전쟁 우려 완화· 정부 부양책 '호재'
브라질 새 정부 기대감에 지난달 보베스파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미중 무역분쟁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급락했던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 펀드가 최근 가파르게 수익률을 회복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수익률이 호전되면서 투자 자금도 몰리는 상황이다.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 상위 10개중 중국펀드가 3개, 브라질 펀드가 1개를 차지했다. 최근 1개월 동안에는 상위 10개 모두 중국 펀드가 랭크됐다.

중국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중국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돋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그로스목표전환형2(주식)C-A의 경우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5.96%이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3.50% 수준이다. 같은 기간 차이나디스커버리1(주식)C-A는 –6.72%에서 12.72%로 회복했다. 차이나본토[자]2(H)(주식)C-A도 –5.65%에서 12.55%로 개선됐다.

수익률 개선과 함께 연초 이후 중국주식형펀드에는 개별국가펀드에 유입된 자금 가운데 가장 많은 349억원이 유입됐다.

중국 펀드의 약진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지수가 각각 7%, 16% 이상 상승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와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가 중국 주식을 벤치마크 지수에 포함키로 한데다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의 투자한도를 증액(1500억달러→3000억달러)하기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의 지수 선반영과 중국의 단기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중국 정부가 감세, 인프라 투자, 부동산 정책(지역별 완화)에 대해 부양책을 내놓으면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돼 당분간 증시는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환경이 좋아지고 있으며 대내적으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이외에도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위안화 강세 전환 △외국인의 가파른 매수세 △3월 양회 정책 기대감 등 주가 반등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근본적인 목표는 민생경제 보호로 연착륙을 위한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신형 인프라와 소비 촉진 정책, 그리고 중앙정부의 대규모 감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큰 타격을 받은 브라질 증시도 회복세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 1월 10.82%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9만6558.42를 기록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삼바브라질[자](주식)A의 최근 3개월간 13.50% 수익률을 나타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기정권이 재정개혁의 동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불안이 잦아들고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을 자극하게 할 가능성이 높아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낮은 물가와 금리에 힘입어 완만한 소비증가세가 브라질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브라질 증시는 점진적으로 경기 회복세를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헤알화는 달러당 3.7 내외에서 움직이다 연금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 될수록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당분간 투자심리는 호재와 악재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보베스파 증시의 추세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신흥국 증시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다. 신흥국은 대외 변수에 취약해 작은 외풍에도 쉽게 흔들린다. 실제 지난해 미국 금리 인상과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펀드 166개는 24.10%의 손실을 내기도 했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임원(CIO)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은 미중 무역협상, 금리 인상 등 글로벌 이슈에 취약하다”며 “여기에 안착되지 않은 경제 지표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등 일시적인 지수 하락이 있을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e@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