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넷마블(대표 권영식)이 재무적 투자자 유치로 넥슨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구체적인 컨소시엄이 상당 부분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텐센트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13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미 공개한 것처럼 두 달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달전에 참여를 확정했다”며 “현재로서는 자체 현금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으로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는 넥슨 지분 47.98%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 NXC의 보유지분 전략을 내놓은 상태다.
일본 상장사인 넥슨 지분가치와 지난해 매출 2537억2100만엔(약2조5296억원), 영업이익 983억6000만엔(9806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 등을 감안하면 인수필요자금은 10조원 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넷마블의 3분기 기준 보유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1조6500억원. 이에 넷마블은 재무적 투자자 유치로 부족한 현금을 채운다는 방침이다. 넷마블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MBK파트너스의 연초 기준 자산운용 규모는 8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부사장은 “넷마블과 넥슨은 오랫동안 교류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넥슨이 보유한 게임 관련 지식재산권(IP)과 개발력을 높게 보고 있으며 넷마블과의 시너지도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텐센트의 컨소시엄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 불가라는 입장이다.
넷마블은 국내 자본 중심으로 넥슨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나, 천문학적인 인수자금 규모나 텐센트가 넷마블 지분 17.6%를 보유한 3대 주주라는 특수 관계 등을 감안할 때 업계는 텐센트 참여가 확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 부사장은 “컨소시엄 지분율과 어떤 회사와 함께 하는지, 또는 추가적인 자금 확보 방안 등에 대해서는 공유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신작부재 영향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각각 16.6%, 52.6% 감소한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4871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9%, 59.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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