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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우리금융지주, 첫 날 약세... 증권가 "성장동력 확보 기대감 유효"

기사등록 : 2019-02-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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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유가증권시장 변경 상장... 시초가 대비 1.92% 하락 마감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른 자회사 출자 한도 확대 '긍정적'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금융지주 전환을 통해 본격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우리금융지주가 코스피 상장 첫 날 약세를 보였다. 다만 증권가에선 금융지주의 출자 여력이 확대됨에 따라 비은행 부문 성장에 따른 성장동력 확보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자료=대신증권 HTS]

13일 유가증권시장에 변경 상장한 우리금융지주는 시초가 대비 1.92% 내린 1만5300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1만4950원으로 급락했으나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01년 출범했으나 이후 2014년 민영화되면서 우리은행에 흡수합병됐었다. 그 후 5년 만에 우리은행이 지주사 체제로 재전환하면서 부활한 것. 우리은행은 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편입, 이날 상장 폐지됐다.

우리금융지주은 우리은행 포함 6개 자회사와 16개 손자회사 및 1개 증손회사를 지배한다. 카드와 종합금융, 해외 자회사는 우리은행 자회사로 잔존하고 있어 향후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주주는 예금보험공사(18.32%), 국민연금(9.23%), 노비스1호 유한회사(5.96%), 우리은행우리사주조합(5.33%) 등이다.

증권가에선 우리금융그룹의 지주 체계 전환에 대해 경쟁력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을 확대하며 몸집을 불려온 타 금융그룹과 성장성과 수익성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국내외 경기 둔화로 은행의 자산 성장 둔화와 이익 창출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비은행부문 확대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라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은행업법상 은행의 자회사 출자 한도는 자기자본의 20%인데 비해 금융지주사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부채비율 50% 미만, 이중레버리지비율 130% 미만 중 작은 금액까지 출자 가능하기 때문.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출범은 그룹 전체의 자산 성장과 이익 확대 측면에서 사업다각화를 통한 비은행부문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상장 첫 날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경영진은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매입 규모와 세부 내용은 추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신규 상장일에 경영진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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