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김정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영남권 신공항이 경상도권 5개 광역단체의 합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총리실에서 단독 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대구시와 경북도는 가덕도 신공항이나 김해공항 확장안 어떤 경우에도 기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의성·군위 건설 추진에 입장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구시는 현재 공항추진본부라는 기구까지 두고 현재 대구에 있는 민항과 군 공항을 군위·의성지역으로 통합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국방부와 재원 대책을 의논 중이다.
경상북도 또한 이철우 도지사가 최근 의성 군위 통합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로 통합신공항 이전 입장이 확고하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 운동을 13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 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 강주열 집행위원장은 이날 문대통령의 공항발언과 관련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나 김해공항 확장에 투입되는 국비만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에도 국비가 투입돼야 한다”며 “공항 이전지역인 의성이나 군위와 대구시를 연결하는 접근 철로 등을 위해서는 5조원 정도의 국비투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공항 운동단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날 공항 관련 발언은 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이라는 정부 계획을 변경해 부산 가덕도 신공항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는 거액의 국비를 투입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에는 기존 공항 후적지 개발로 건설비를 충당한다면 대구시가 엄청난 빚을 안게 될 것”이라고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청와대가 개입하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대구시민들은 기존 대구민항 존치를 바라는 등 정부와 대구시 및 경북도가 추진하는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해 정부와 시도와는 다른 입장인데다 군공항만 이전할 경우 경북도내 모든 시군 지역이 반대를 표명하고하고 있어 신공항 문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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