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이하 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 실무 협상 준비에 들어갔다.
베트남 현지언론과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해 베트남 공안의 보호를 받으며 차량편으로 빠져나갔다.
앞서 그는 경호·의전 등 책임자 11명과 함께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광저우에서 1박을 하고 하노이로 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김 부장은 하노이에 머물면서 미국과 베트남 정부 관계자 등을 상대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의전 협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싱가포르에 체류하며 당시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의전 협상을 진행했다.
헤이긴 전 부비서실장이 퇴임했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는 백악관의 다른 의전 전문가가 하노이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미 이번주 말 북미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한 협상팀이 아시아로 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년사 발표를 위해 이동하는 김정은 국무위원회을 수행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오른쪽) [사진=조선중앙TV] |
이에 따라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의 김혁철 전 스페인대사는 의제 협상에 집중하는 한편, 김창선 부장은 백악관 비서실 측과 의전 협상을 전담하는 '투 트랙' 협상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12일 미국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 대표단에게 자신이 평양에 머물며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는 확정했으며 향후 북미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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