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KT가 자사 인공지능(AI) 호텔 플랫폼 사업 범위를 아시아 전역으로 넓힌다. 중동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의 호텔에 '기가지니 호텔' 플랫폼을 적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KT와 MVI가 AI 호텔 플랫폼 확대 적용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KT] |
KT는 지난 15일 홍콩 소재 기업 'MVI'와 아시아·중동 호텔에 AI 서비스 도입 및 사업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MVI는 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 IPTV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업체다. IPTV에 호텔 전산시스템과 연동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 홍콩, 싱가포르, 수단 등 아시아 중심 18개국에 있는 주요 글로벌 호텔 체인의 6만개 이상 객실에 IPTV 플랫폼, 콘텐츠,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사업자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MVI의 호텔 IPTV 플랫폼과 KT의 AI 호텔 플랫폼 '기가지니 호텔'을 연동시켜 아시아 전역 호텔에 공급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호텔을 대상으로 공동 사업을 개발하고, 호텔 고객의 요구사항 반영 등 지속적인 기술 개선을 위한 R&D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호텔을 대상으로 AI 기반 '룸 자동화' 솔루션을 비롯해 로봇 어메니티 서비스, 호텔형 한류 콘텐츠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도 추진한다. 구체적 서비스는 상반기 내 개발 및 시범 적용 후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를 시작으로 호텔 내 AI 솔루션 적용 사업을 확장해왔다. 조선호텔의 레스케이프, 그랜드 앰배서더 풀만호텔 등 국내 특급호텔들과의 제휴를 통해 AI 기반의 호텔 안내, 객실 통합 제어, 생활비서 등 ‘AI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까지 KT AI 호텔 서비스가 도입된 호텔은 서울, 부산, 제주도 지역에 6개다.
김영우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상무)은 “MVI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KT는 국내 AI 호텔의 성공적 사업 노하우와 MVI의 글로벌 호텔 IPTV 제공 경험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KT는 앞으로 AI 호텔 글로벌 사업 확장에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을 할 것이며, 향후 MVI와 국내 호텔 IPTV 사업 개발에도 협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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