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여수시 율촌면은 사회단체와 이장단·청년회·새마을회·기자 등 이른바 '공론화위원' 대표 30여 명이 경남 양산 자원회수시설(생활쓰레기 소각장)을 지난 12일 방문해 운영전반에 대한 견학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율촌 제1산업단지에는 자원회수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율촌면사무소에서 지역 대표와 기업 간 ‘지역발전 상생협약서’를 체결된 바 있다. 하지만 주민 여론이 찬반으로 나누어지다 보니 시설입주가 늦어지고 있다.
경남 양산 자원회수시설 방문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오정근 기자) |
경남 양산시 자원회수시설 관계자는 방문한 여수시 율촌면 공론화위원들에게 2008년 준공된 시설에서 양산시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를 10년째 처리하고 있다면서 "생활쓰레기를 연료로 태우지 않고 녹여버리는 방식을 채택해 가스배출을 저감시키는 시스템이며, 특히 온도와 민감한 다이옥신은 1700도의 고온으로 태워서 유해물질 배출을 크게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양산 자원화시설은 하루 처리용량이 80t으로 소각로 2기를 갖췄다.
이 관계자는 "현재 가동 중인 '열분해 용융' 방식은 가장 친환경적"이라며 그동안 큰 고장이나 사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준공 후에도 주변에 새로운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으며 지역민들과 잘 소통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공론화위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다이옥신 등 유해한 물질 배출 △생활쓰레기 반입량 △공장 가동․설비․기술․사고 유.무 △공장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의 마찰·민원 △가동되고 있는 설비가 환경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질의 응답이 오갔다.
시설 관계자는 '슬래그처리'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소각되고 남은 잔재 물로 발생되는 슬래그 부분은 아스팔트 혼합재로 활용되고 '메탈'은 제철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자원회수시설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산업 및 건설자재로 100% 활용된다"고 답했다.
한 주민은 "육안으로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겠으나, 공장을 둘러보고 사실 놀라웠다. 지금부터 기업과 주민이 상생하는 길로 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수렴해 상생의 방법을 강구하는 시간을 더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kj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