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국내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초기 창업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집중한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5년간 조성 중인 1조2000억원 규모 서울혁신성장펀드가 초기창업기업 ‘시리즈A’에 집중 투자되도록 지원하고 초기 시드(Seed) 단계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엔젤투자’ 시장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리즈 A는 2억~10억원 미만 규모 투자시장으로 시제품 개발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 직전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신규벤처투자금액이 3조424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창업초기 투자의 비중은 28%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혁신성장펀드를 시리즈 A 투자에 집중하고 투자는 역량있는 운용사가 펀드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공공성(정책방향)과 수익성(운용사의 적정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한다.
서울혁신성장펀드는 2018년도부터 조성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6개 분야(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 문화콘텐츠, 창업지원, 재도전지원, 바이오)에 총 2300억원 규모를 목표로 펀드 조성을 추진했으며 최종 창업투자 또는 벤처투자 조합 결성 예정액은 3671억원으로 당초 목표 대비 159%를 초과 달성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에 132억5000만원, 이후 하반기에 84억원을 출자해 6개 분야에 총 1250억원을 조성한다.
서울산업진흥원(SBA)에서 업무를 대행하며 상반기 펀드 운용사(GP) 모집을 지난해 12월26일부터 지난 1월18일까지 실시한 결과, 6개 분야 총 38개 전문 벤처캐피탈(VC)들이 신청‧접수해 5.4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상반기 공모를 통해 총 1730억원을 결성할 예정이며 이는 올해 전체 목표액인 1250억원보다 139% 초과 달성된 금액이다.
올해 상반기 분야별 출자 약정금액은 △4차 산업혁명 20억원 △스마트시티 20억원 △문화콘텐츠 20억원 △창업지원 22.5억원 △재도전지원 30억원 △바이오 20억원 등이다. 서울혁신성장펀드 운용은 전문 운용사 8개사(GP)가 진행한다.
또한, 서울시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초기 씨앗 단계의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엔젤투자자와 서울산업진흥원의 투자자금(40억원)을 매칭해 엔젤시장을 보완하고 연간 250억원의 후속 투자로 연계한다.
서울시와 민간이 공동으로 우수 기업 선발, ‘공공-민간’ 매칭 투자, 벤처캐피탈(VC) 후속 투자 등으로 이어지도록 스타트업 투자 선순환 구조를 조성, 창업 씨앗을 뿌릴 계획이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창업투자혁신은 우리 사회에 ‘혁신’을 만드는 기업 성장의 마중물이자, 혁신벤처 성장의 긴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술경쟁력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를 확대해 스타트업의 투자시장을 활성화하고 창업생태계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