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의 핵심국 중 하나인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21~22일 방한을 앞두고 인도의 유력 매체 'Times of India' 기고를 통해 양국의 우정을 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고문에서 "올해는 인도와 한국 모두에게 아주 뜻 깊은 해"라며 "인도에서는 비폭력·무저항으로 독립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이며, 한국은 자주독립국임을 선언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처럼 중요한 해에 첫 국빈 방문으로 모디 총리님을 한국에 모시게 되어 아주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양국은 식민 지배의 아픔을 겪었지만, 국민의 힘으로 독립을 이뤘다"고 양국 간 공통점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공통점이 많은 인도와 한국은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도 크다"며 "모디 총리님과 나도 여러 차례의 만남을 통해 진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나의 치수에 꼭 맞게 보내주신 '모디 재킷'도 잘 입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와 한국은 이렇게 굳건한 우정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함께 열어갈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라며 "나는 앞으로 아시아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그 중심에는 우리 두 나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아시아 시대를 이끌 양국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왔다. 우리의 핵심 키워드는 사람(People), 상생번영(Prosperity), 평화(Peace)"라며 "우리는 양국 국민 모두가 잘사는, 풍요롭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정상회담에서 양국 미래비전이 제시된 이후, 작년 양국 교역액은 215억 불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양국의 협력 범위를 인프라, 첨단 과학기술, 우주, 방산, 에너지까지 확대해 2030년에는 교역액 500억 불을 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는 기초과학기술에 더해 세계적 수준의 ICT 인재풀과 혁신적인 기업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은 정보통신기술과 제조·상용화 역량을 가지고 있다. 양국의 강점을 조화롭게 접목한다면,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지지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일주일 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이라며 "세계 평화운동에 큰 역할을 해온 인도의 변함없는 성원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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