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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9] 바르셀로나의 韓·中대결 '폴더블폰'...승자는?

기사등록 : 2019-0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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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WC 5일 앞선 20일 폴더블폰 공개...MWC에 전시
화웨이 WMC 개막 하루전 폴더블 전격 공개..샤오미도 공개 가능성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19'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그 동안 추정만 무성했던 폴더블폰의 외형은 여러 채널을 통해 상당 부분 공개된 상태다. 실제 완제품의 형태와 성능이 공개된 직후 어느 제품이 더 큰 박수를 받을 수 있을지 글로벌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 삼성전자와 중국 기업 화웨이가 폴더블 경쟁을 주도할 전망이다. 기업 국적으로 보면 한국과 중국의 대결인 셈이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노출된 영상 [사진=삼성전자 인도 뉴스룸 캡쳐]

20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오는 25일 열리는 MWC를 전후로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MWC 개막보다 5일 앞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10주년 기념작과 폴더블폰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폴더블폰은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으로, 접으면 4.6형(인치), 펴면 7.3형 화면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폴더블폰은 5일 뒤 MWC에서도 전시된다.

제품의 형태는 여러 채널을 통해 상당 부분 공개된 상태다. 삼성전자 인도 뉴스룸 홈페이지에선 한 여성이 폴더블폰을 손에 들고 사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접힌 제품을 펴면 안쪽에 큰 화면이 펼쳐지고, 접고 난 뒤의 바깥면에도 이와 연동된 화면이 있는 모습을 이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 유출된 제품 추정 사진보다 두께가 얇다는 점도 눈에 띈다.

중국 업체 화웨이는 MWC 개막 하루 전인 오는 24일 폴더블 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MWC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MWC에서 5G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폴더블폰 [사진=바이두]

제품의 외형은 공개 행사 초대장에 그려져 있다. 초대장에 그려진 V자 모양 스마트폰 바깥쪽면에서 나오는 빛은 화면이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암시한다는 분석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의 폴더블폰은 접혔을 때 5인치 크기에서 펼치면 8인치 크기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 980'과 5G 모뎀칩 '발롱 5000'이 탑재될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MWC에 처음 참가하는 중국 업체 샤오미가 5G 스마트폰 '미믹스3 5G'와 함께 폴더블 폰을 공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샤오미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린빈 총재는 지난달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자사 폴더블폰을 직접 사용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에 나온 폴더블폰은 태블릿 형태의 화면 왼쪽과 오른쪽 날개를 뒤로 접는 '더블 아웃폴딩' 방식인 것으로 확인된다.

샤오미의 폴더블폰은 화면 양 끝이 접히는 더블 폴딩 방식을 채용했다 [사진=바이두]

LG전자는 폴더블폰 대신 '듀얼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15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LG전자는 첫 5G 스마트폰인 'V50씽큐5G'엔 듀얼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듀얼 디스플레이란 한 장의 디스플레이가 반으로 접히는 형태가 아니라 두 장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형태다. 접을 수는 있지만 화면 자체가 접히는 것이 아니라 두 개 화면이 연결된 이음새 부분이 접히는 것이다. 다만, 두 화면이 연결되는 부분을 매끄럽게 처리함으로써 두 화면을 펴 한 화면으로 만들었을때도 이질감이 없을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권 사장은 폴더블폰 출시 여부에 대해선 "5G 첫 모델에는 적용하지 않고,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면을 수만번 접었다 펴야하는 폴더블폰 특성상 기술력 차이가 점차 시장에서 드러날 것"이라며 "초기 주도권 경쟁에서 어느 기업이 승기를 가져갈 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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