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 의회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 의료정보 유출 혐의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위원장 프랭크 팔론 의원과 같은 위원회 소속 잰 셔카우스키 의원은 저커버그에게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18일 보냈다.
두 의원은 저커버그에게 보낸 서한에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 페이지는 사적이며 익명성이 보장됨에도 불구하고 이 페이지에 접근 권한이 없는 자들이 명부에 접근했다"며 "그룹 내 사용자가 다른 구성원의 정보를 빼내 악용했을 뿐 아니라 보험회사가 의사결정에 그룹 구성원들의 정보를 은밀히 이용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서한은 페이스북이 비공개 그룹 페이지에서 사적으로만 공유되는 정보에 대해 그룹 내 다른 사용자가 접근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호도한 것과 관련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소가 제기된 뒤 작성됐다.
앞서 작년 여름 CNBC는 페이스북이 제 3자가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에 접근해 회원 명부를 포함한 개인의 건강정보 등이 유출될 수 있는 '허술한 구멍'을 차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 같은 페이스북의 결정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변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들이 모인 페이스북 그룹에서 회원 명부가 보험 회사에 노출돼 보험 혜택 산정에 이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