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베트남 농장 세 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됐다.
동남아시아에서 ASF 발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 동물보건부서는 성명을 통해 흥옌과 타이빈, 하노이 남동부 지역 소재의 농장에서 ASF 발병이 확인됐으며 돼지들은 모두 폐사 처리 됐다고 밝혔다.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물보건부의 팜 반 동은 "해당 질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므로, 시민들과 농부들은 두려움에 떨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돈육 제품을 소비해도 되며, 돼지고기 불매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돈육은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육류 제품 중 하나다. 베트남 전체 육류 소비량 가운데 돈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75%에 달한다.
ASF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래 급속도로 확산돼 왔다. 당시 유엔(UN) 전문가들도 ASF가 중국 인접 국가들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대만중앙통신(CNA)은 지난주 베트남에서 대만으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갖고 있던 돼지고기 샌드위치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베트남 동물보건부는 대만 당국과 샌드위치에 들어있던 돼지고기 원산지를 파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SF는 진드기를 매개체로 전파되거나, 감염된 돼지의 고기와 분비물, 혈액을 통해 직접 전파된다. 현재까지 ASF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으나 다행히 사람에게는 별다른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허난성(河南省) 저우커우(周口)의 돼지 농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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