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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금 해야 할 이야기"…한석규·설경구·천우희 '우상'

기사등록 : 2019-02-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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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이수진 감독 신작…오는 3월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한공주’(2014) 이수진 감독이 두 번째 연출작 ‘우상’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이번에는 전작을 함께한 천우희에 충무로 베테랑 한석규, 설경구의 손까지 잡았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2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우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019.02.20 jjy333jjy@newspim.com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우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이수진 감독과 배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자리했다.

이날 이 감독은 ‘우상’에 대해 “우상을 쫓는 남자가 있고 본인이 갖고 싶고 찾으려고 했던 게 헛것이라는 걸 깨닫는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것조차 가질 수 없는 위치에 있는, 하지만 가장 이 영화 안에서 파워풀하고 무서운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쓴 건 13년 전이다. 잘 안돼서 ‘한공주’를 먼저 했다. 이후 가벼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계속 ‘우상’에 손이 갔다. 지금 해야 하는 이야기였다”며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보면서 그 시작점을 고민해 본 적이 있다. 그게 시작 계기”라고 설명했다.

극중 한석규는 아들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에 몰린 도의원 구명회를 연기했다. 한석규는 “나쁜 사람이다. ‘쇠가 본디 쇠였는데 남은 건 녹뿐’이란 말이 있는데 구명회가 그렇다. 쇠가 어떤 과정을 거치면 좋은 명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구명회는 세상을 호령하는 검을 꿈꾸나 흉물스러운 녹으로 남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설경구는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했던 피해자의 아버지 유중식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가질 수 없는 걸 쫓다가 그게 허상인 걸 알게 되는 인물이다. 감독님께 ‘중식이 점심이냐?’고 물었는데 맞다더라. 허겁지겁 급하게 여유 없이 먹는 중식, 그게 영화 속 중식”이라고 밝혔다.

천우희는 사건 당일 피해자와 함께 있다 자취를 감춘 최련화를 열연했다. 천우희는 “구명회, 유중식이 각자 다른 목적으로 저를 찾는다. 그래서 양면적으로 그려진다”며 “시나리오 보고 겁은 났다. 남녀 통틀어서 전무후무한 캐릭터인 듯하다”고 귀띔했다.

천우희는 이 감독과 재회에 대해 “배우로서 관객으로서 감독님의 차기작을 기대하고 기다렸다. 시나리오를 건네줬을 때 감격스러웠다. 알다시피 제가 ‘한공주’ 덕분에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보답하고픈 마음도 컸고 캐릭터로 연기적으로 욕심이 나서 열의가 불타고 더 설렜다”고 떠올렸다.

‘우상’은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파노라마 섹션 초청작이기도 하다. 이에 이 감독과 설경구, 천우희는 직접 베를린을 찾아 현지 관객들을 만났다.

설경구는 “베를린 영화제는 처음이었다. 천우희 (레드) 드레스가 레드카펫이랑 헷갈려서 밟고 다녔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천우희는 “첫 시사를 그곳에서 해서 감격스러웠다. GV(관객과의 대화)도 뜻깊고 좋았다”고 회상했다. 

‘우상’의 국내 개봉은 오는 3월이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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