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 관광업계가 오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전 세계에 베트남 관광을 홍보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어서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하노이의 한 거리에서 한 남성이 북한 인공기와 미국 성조기 게양 작업을 하고있다. 2019.02.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일 VN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관광업체 베트남투어리즘하노이의 레 응우옌 마이 호아 부사장은 이번 정상회담이 베트남 관광지가 국제 언론에 실려 “무료”로 홍보될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체에 “해외 고객들에 대한 직접적인 마케팅 경로는 언제나 비용이 많이 든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하노이와 베트남은 세계로 홍보될 것이고 동전 하나 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호아 부사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사례를 언급했다. 싱가포르관광청(STB)에 따르면 지난해 역내 유입 관광객수는 직전년 대비 6.2% 증가해 1850만명으로 집계됐다.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구글 미국에서는 정상회담 하루 전 "싱가포르는 어디에 있나(where is Singapore)"란 문구 검색수가 200만번을 기록했다고 싱가포르 신문 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한 바 있다.
하노이레드투어의 부사장 응우옌 꽁 호안도 "베트남이 이번 행사를 잘 개최한다면 전 세계는 베트남을 안전하고 친근한 곳으로 기억할 것이다.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베트남을 다음 여행지로 여길 것"이라며 정상회담 개최가 ‘회의·포상관광·컨퍼런스·박람회’(MICE) 관광 수요를 대폭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더 많은 해외 회사들이 베트남을 다음 글로벌 컨퍼런스 장소로 고려할 수 있다. 본사는 새로운 MICE 관광 패키지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관광 업계 관계자들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오는 27~28일 주간에 큰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하노이를 방문하는 취재진만 3000명이 넘는 데다 지역 호텔은 이미 모두 예약이 찼다.
부킹과 아고다(Agoda)와 같은 숙박 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쉐라톤, 힐튼, 크라운 플라자 등 하노이 시내 주요 호텔은 예약이 찼다. 해당 매체 역시 숙박 예약 사이트를 통해 5성급 호텔 15곳에 문의했지만 방을 찾기란 어려웠단 후문이다. 특히, 과거 미국 정상들이 머물렀던 JW 매리어트와 쉐라톤 등 호텔들의 경우 지난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남은 객실이 없다고 매체는 전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