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김정모 기자 = 지난 19일 3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 도심 목욕탕 건물 화재를 조사 중인 경찰은 발화지점을 확인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91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목욕탕 건물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대구시소방본부]

20일 경찰과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2차례 현장 합동 감식을 한 결과 전날 화재는 건물 4층 사우나 남탕 입구에 있는 구둣방에서 시작돼 천장을 통해 남탕 내부로 번졌다.

경찰은 어떤 이유로 불이 시작됐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화재 발생 당시 구둣방 안에 있던 전열기와 휴대용 가스레인지·TV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서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 원인 규명과 함께 목욕탕 업주, 건물관리인, 카운터 직원 등을 소환해 과실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전날 오전 불이 날 당시 목욕탕에 있었던 업주를 비롯해 세신사, 카운터 직원들을 상대로 전기시설 관리 실태와 화재시 구호나 진화 활동을 했는지 등도 확인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여부를 조사중이다.

아울러 소방시설 관리 적정성 여부와 불법 구조변경 등 건축물 관리 문제도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전 7시11분경 대구 중구 포정동 7층짜리 건물 4층 사우나에서 불이 나 남자 탈의실에 있던 이모(64) 씨 등 3명이 질식 또는 전신화상으로 숨졌으며, 88명(중상자 4명·경상자 84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들이마셔 입원 중이거나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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