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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5분위 가구소득차 829만원…'빈익빈 부익부' 심해졌다

기사등록 : 2019-02-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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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년 평균 소득액 격차보다 100만원 이상 높아
가구원 수 반영된 '5분위배율'도 '최악'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차이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1~4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와 상위 20%(5분위)의 월평균 소득액 격차는 82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2017년 3년간 평균인 711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웃도는 수치이며, 분기별로 봐도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다.

2014년 4분기 685만원이던 1·5분위 소득차는 지난해부터 급격히 커져 작년 1분기에는 886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추세는 같은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도 드러난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1분위와 5분위의 소득액 격차는 808만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886만원)에 비해 줄어든 수치지만 2분기(780만원)보다 높아졌다.

유사한 결과는 가구원 수를 반영해 1분위와 5분위 소득 격차를 추산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가구소득에서 가구원 수가 미치는 영향을 제외한 것으로, 단순히 가구원 수가 많아서 가구소득이 높게 잡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눠보면 소득의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이 확인된다.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값을 '5분위 배율'이라고 하는데, 작년 4분기의 경우 이 값이 5.47로 집계됐다. 5분위의 소득이 1분위 소득의 5.5배에 달한다는 뜻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 수치는 가계동향 소득부문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치다. 작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격차가 과거에 비해 크게 벌어졌다는 것이 여러 수치를 통해 확인되는 셈이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2018년 고용상황이 좋지 못했던 것이 소득분배 상황이 악화되는 큰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의 악화 정도가 정부의 소득 분배 상황을 개선시키려고 하는 정책효과를 더 상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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