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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미·중 협상 타결 기대감에 4개월 만에 최고 수준

기사등록 : 2019-02-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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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6개 양해각서 조율 중...아시아증시 급등
유로존 지표 악재에 유럽증시 하락
FOMC 의사록 발표 후 미국 주가지수선물 상승
중국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소식에 호주달러 하락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주요 쟁점에서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소식에 세계증시가 21일 4개월 만에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중 협상단이 6개 양해각서(MOU)를 마련 중이라는 소식에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4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단이 △기술 강제이전·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서비스 △환율 △농업 △비관세 무역장벽 등 6개 구조적 이슈에 대한 MOU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의 최대 난제였던 중국의 구조적인 산업·통상정책 문제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도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독일 제조업경기가 또다시 악화되면서 유로존 1월 제조업생산이 예상을 뒤엎고 악화됐다는 소식에 유럽증시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IHS마르키트에 따르면, 1월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1월의 51에서 올랐으나, 여전히 지난 4년 간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크리스 윌리엄슨 IHS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가 2월 들어 정체에 가까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1월 PMI 지수를 반영하면 1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0.2% 가량 오르고 있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유지하겠다는 기조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강하다는 관측이 유지된 영향이다. 연방준비제도는 또한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1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외환시장에서는 호주달러가 미달러 대비 1% 이상 급락하며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중국 다롄(大連)항 해관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으며 수입 금지 조치는 2월부터 시작해 무기한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이버안보와 남태평양 섬나라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 등의 사안을 두고 최근 양국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호주 주요 수출품인 석탄 악재가 터져 호주달러가 급락하고 있다.

호주달러와 함께 뉴질랜드달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다만 호주달러 하락 영향에 호주증시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는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역외 시장에서 미달러 대비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적 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는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올해 말 원유시장이 수급 균형을 찾을 것이란 전망에 전날 1% 이상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유가가 여전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호주달러/미달러 환율 21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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