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미 3차 고위급 협상이 미국 워싱턴에서 21~22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오는 6월경에 양국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란 중국 전문가의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공산당간부 양성기관 중앙당교(中央黨校)의 교수이자 국가혁신발전연구회 (國家創新與發展戰略研究會) 부의장인 셰마오숭(謝茂松)은 21일 홍콩 매체 SCMP가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에서 “이번 3차 고위급 협상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미 양국은 향후 3개월간 추가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셰마오숭 교수[사진=바이두] |
셰마오숭(謝茂松) 교수는 향후 무역 협상 추이와 관련, “중국측은 무역 불균형 문제에 관해 미국에 양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양국은 핵심 쟁점인 ‘구조적 변화’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셰 교수는 또 미국이 즉각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관세조치를 해제하지 않고 추가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연말부터 2020년 재선을 위한 경선 준비에 들어가는 만큼 오는 6월경에 양국의 무역협상은 최종 타결될 것”이라며 “기존 2500억 달러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도 양국의 협상타결과 동시에 해제 될 것으로 본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양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에 대해선 조만간 석방될 것이란 견해를 제시했다.
셰마오숭(謝茂松) 교수는 “중국이 국가보안을 이유로 두 명의 캐나다인 구류와 같은 조치를 통해 캐나다측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멍완저우 부회장은 빠르면 4월~5월경에 석방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사법당국은 화웨이와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해 돈세탁, 지적재산권 침해, 금융 사기 등 23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사진=바이두] |
향후 중미 관계 전망에 대해선 양국이 팽팽한 긴장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셰 교수는 “중국의 굴기는 미국에 악몽과 같다”며 “미국이 향후 많은 분야에서 ‘헤게모니’를 상실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도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 중국은 미국과 직접적으로 패권경쟁에 돌입하기 보다 지속 성장을 위한 우회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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