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작품들이 공연 중이다. 잔잔하지만 따뜻한 감동을 주는 연극 '자기 앞의 생'과 판타지가 더해져 만화 같이 순수하고 귀여운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가 주인공이다.
◆ 전세계를 사로잡은 소설이 무대로, 연극 '자기 앞의 생'
연극 '자기 앞의 생' 포스터 [사진=국립극단] |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의 올해 첫 번째 작품인 '자기 앞의 생'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프랑스 공쿠르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로맹 가리(필명 에밀 아자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파리 슬럼가의 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랍계 소년 '모모'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키우는 유대인 보모 '로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이 '모모'와 '로자' 주변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펼쳐내며 삶의 의미를 고찰했다면, 희곡은 보다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한다. 인종, 종교, 세대 등 사회적 장벽을 뛰어넘는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인간애를 잃어가는 현대사회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진다.
'로자' 역에 배우 양희경, 이수미가 더블캐스팅됐으며, '모모' 역에 오정택, '카츠 의사' 역에 정원조, '유세프 카디르' 역에 김환이 출연한다. 오는 3월 2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 절친들끼리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 포스터 [사진=극단 소년] |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는 한림예고 1기 졸업생 표지훈(블락비 피오), 이한솔, 이충호, 임동진, 최현성이 설립한 극단 소년의 세 번째 창작극이다. 2005년 개봉한 박해일, 염정아 주연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미혼모와 결혼하는게 꿈인 13세 소년 네모가 33세 어른으로 변해 꿈 같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원작의 굵직한 스토리는 그대로 따르면서 시간 순서를 바꾸고 캐릭터에 변화를 줬다. 중독성 있는 음악을 작곡해 작품을 한층 다채롭게 꾸민다.
'어른 네모' 역은 이충호와 이한솔, '어린 네모' 역은 정창현, 미혼모 '부자' 역은 오유민, 그의 아들 '기철' 역은 서동현, 친구 '두부' 역은 김수아, '파출소장' 역은 표지훈, '저승사자' 역은 임동진, '네모 아빠' 역은 김기주, '네모 엄마' 역은 변하늬가 맡는다. 오는 3월 3일까지 서경공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