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22일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약 1시간 여 회동을 가졌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와 아베 총리는 정기적으로 회동을 갖고 있으며, 이번은 지난해 6월 5일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구로다 총재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정례적인 회동이었다”며 “총리에게 최근 일본경제와 세계경제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 동향에 대해 구로다 총재는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지만 보호주의 등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BOJ의 금융정책에 대해서도 “특별하게는 없었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과감한 돈풀기'를 골자로 하는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의 행동대장으로 불리고 있다. 대규모 양적완화를 통해 엔저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전후 최장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 20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는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줄어들어 엔고가 진행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금융완화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우)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