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뉴스핌] 박상연 기자 = 독립운동가들이 여럿 있는 충북 증평군에서도 1919년 4월 독립만세 함성이 울려퍼졌다.
22일 군에 따르면 1919년 4월12일 일본고등경찰이 조선총독에게 보낸 문서에는 “1919년 4월10일 충북 괴산군 광덕리(현 증평군 도안면 광덕리)에서 약 300명이 폭민운동을 개시해 총검으로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는 같은 날 조선헌병대사령관이 육군대신 하세가와 요시미치(長谷川好道)에게 보낸 보고문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증평 연병호 항일역사공원 조형물 [사진=증평군] |
증평을 빛낸 독립운동가도 여러 명이다. 중국에서 독립운동가를 후원한 연병환(1878~1926)과 광복군으로 활동한 그의 동생 연병호(1894~1963), 연병환의 딸이자 한국독립당에서 활동한 연미당(1908~1981)이 대표적이다.
독립선언서를 배부한 김교환(1883~1955), 괴산군 청안면 3.1만세운동 중 현장에서 순국한 연병룡(1892~1919)과 이찬의(1878~1919), 김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임창무(1893~1944)도 있다.
군은 이들의 업적과 그에 대한 고증 내용을 묶어 지난해 ‘우리 고장의 독립운동가’ 책자를 발행했다.
2016년 연병호 선생 생가(도안면 석곡리) 일대 3만304㎡부지에 연병호 항일역사공원을 조성하고, 그의 성장과정과 독립운동 자료, 1920년 3월 1일 독립신문에 기고한 글을 적은 상징조형물 등을 비치했다.
올 10월경에는 연미당 선생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그녀의 업적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는 증평군립도서관 또는 지역 내 어린이집 및 학교에서 연병호, 연미당, 연병환 선생을 소재로 한 어린이극 ‘증평을 빛낸 위대한 독립운동가’를 선보인다.
군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군청 광장에서 군 개청 후 처음으로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증평군이 3·1절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은 2003년 개청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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