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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렌지색 경보 발령, 중국 숨막히는 대기오염 24일까지 지속

기사등록 : 2019-02-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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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19일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심각한 대기오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대기오염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성) 일대와 황하 유역·펀허(汾河)평원 및 그 주변을 아우르는 펑웨이평원汾渭平原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중국 기상당국은 새해 들어 처음 발생한 대규모 중증 대기오염이 24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의 대기 질 악화도 며칠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시는 22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대기오염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 감측센터는, 22~24일 베이징의 기압이 낮고 기온은 오르면서 대기 오염 물질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밤부터 24일에는 대기오염 수준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 돼서야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질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기상전문가는 이번에 넓은 지역에서 발생한 심각한 대기오염이 사라지지 않고 오래 유지되고 있는 것은 정체된 공기, 높은 습도, 지표역전(surface inversion) 등의 기상 여건 때문으로 분석했다. 19일부터 중국이 편남풍의 영향으로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고 적체되는 데다, 오염 발생 도시 대부분이 70%의 높은 습도를 나타내고 있어 대기 중 오염물질 흡착이 더욱 잘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타이위안 정저우 등 지역에서 지표역전 현상이 발생해 오염 물질의 수직 확산도 어려워졌다.

대기 오염 발생 원인으로는 우리의 정월대보름에 해당하는 원소절 터뜨린 폭죽과 중국 동북부 지역의 농작물 소각이 꼽힌다.

중국이 대기 오염 예방을 위해 전자 폭죽 사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민간의 폭죽 사용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헤이룽성 일대 농촌에서 볏짚 등을 야외에서 무단 소각하는 경우가 많아 대기 오염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성으로 중국 일대를 살표본 결과, 헤이룽성 일대에서 굉장히 밝게 빛나는 부분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는데, 이는 볏짚 등 생물질 소각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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