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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잇단 대형 이벤트, '소문난 잔치' 될까?

기사등록 : 2019-02-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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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 따라 시장 반응 엇갈릴 듯
28일엔 중국 A주 MSCI 신흥국 지수 비중 확대 결정
다음 달 1일 미중 무역분쟁 해소 여부도 관심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230선에 도달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운 코스피가 2월 마지막 거래에 나선다. 오는 27일 북·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중국 A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추가 편입, 미국의 중국산 물품 관세 유예 기한 도래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수급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 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18일 2207.36으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주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고점을 끌어올렸다. 18일 14.80포인트, 30일 24.13포인트 상승하며 2030선 돌파를 노렸고, 22일 결국 2030.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300선에 도달한 것은 작년 10월2일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6789억원, 기관은 2361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 증시가 양호한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달러 강세가 완화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반면 이번 주(25일~28일)는 글로벌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수급 관망 심리가 짙어질 전망이다.

먼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베트남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단계적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구체적 합의 사항 도출이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남북경협주의 움직임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상회담 이후 영변 핵시설 폐기 검증 등 단계적 과정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다만 미사일 기지 폐쇄까지 3주 이상 소요돼 기대감이 다소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MSCI 신흥국 지수 내 국가별 비중 분포 [자료=MSCI, 현대차증권]

또 28일에는 MSCI 신흥국 지수 내 중국 A주 대형주 확대 편입 및 중형주 신규 편입 스케줄이 확정된다. 당초 예상대로 오는 5월과 8월 각각 7.5%포인트씩 중국 A주 대형주가 추가 편입될 경우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은 14.8%에서 14%로 축소된다. 이 경우 한국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이탈 규모는 최대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이슈로만 한정 짓는다면 중국 A주 추가편입이 시장의 리스크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다만 외국인 수급 이탈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론 국내증시 수급환경에 명백한 부정요인임엔 틀림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중국산 물품 관세 유예 기한 확대 여부 역시 시장의 이목을 끄는 주요 이슈로 꼽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이 시한인 대(對)중국 관세 부과를 60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등이 참여한 고위급 무역회담이 열렸다. 현재 양국은 양해각서 초안을 작성 중이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 및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양해각서(MOU)에 위안화 안정이 포함될 경우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은 기업이익엔 부정적이지만 밸류에이션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협상 타결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원자재가격 인상 역시 관련 종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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