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지난주(2월18~22일) 국내 증시에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KODEX 코스닥 150, KODEX 레버리지, 삼성중공업, 금호석유, 현대중공업, KB금융, 포스코, LG전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삼성전자, 롯데케미칼, SK하이닉스, 삼성 SDI, KODEX 200, 호텔신라, LG디스플레이, 고려아연, 아모레퍼시픽, 한화케미칼 등이 차지했다.
지난주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리스트. [사진=키움증권 HTS] |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리스트에 모두 올라온 호텔신라는 올해 1월부터 중국의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되면, 매출이20~30%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주가는 약 40% 정도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달 매출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춘절효과까지 더해져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올해 보수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보다 10.1%, 영업이익은 6.1% 증가할 것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2019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율(PER) 20,3배로 글로벌 명품업체 및 아시아 소비재 업체 평균 PER 28배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현 주가는 정책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감은 상당수 선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리스트. [사진=키움증권 HTS] |
또 앞서 지난 20일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각각 1000억원,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을 공시했다. 지난 19일 종가(18만6000원)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53만7635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종가(6만6300원) 기준 75만4148주 규모다. 취득 예상기간은 2월21일부터 5월20일이다.
자사주 취득은 목표금액을 소진할 때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보유 현금으로 충분히 자사주 매입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아모레퍼시픽 7063억원, 아모레퍼시픽그룹 1조 4932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상반기 투자를 통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 자사주 매입과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확대로, 하반기에는 본업 실적 개선으로 주주가치 제고의지를 보였다 판단된다”며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전략은 아리따움 라이브 스토어의 300개 매장 전환을 통한 국내 턴어라운드와 중국 이니스프리 리뉴얼 및 3~5선 도시 매장 출점을 통한 매출액 성장세 회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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