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경사노위의 탄력근로제 합의 등으로 인해 상승, 2주 만에 다시 50%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52%를 기록한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다.
리얼미터가 지난 18~2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2%p 오른 51.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0.1%p 오른 44.1%로, 긍정·부정 평가의 격차는 6.9%p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1.3%p 감소한 4.9%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통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해 51.0%를 기록했다. [사진=리얼미터] |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호남, 대구·경북(TK), 경기·인천, 30대, 가정주부·노동직·사무직, 진보층·중도층이 이끌었다. 반면 부산·경남(PK), 20대, 무직·자영업·학생, 보수층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유해 사이트 차단' 인터넷 검열과 여성가족부의 '여성 아이돌 외모 지침' 등 악재가 이어졌던 지난 18일 48.2%(부정평가 45.5%)으로 내렸다. 하지만 한국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터져나온 문 대통령에 대한 막말 논란과 고(故) 김용균 씨 유족 면담 보도, 포용국가 사회정책 보고회 참석이 있었던 19일 49.2%(부정평가 44.6%)로 1%p 상승했다.
문 대통령은 '탄력근로제 6개월 확대' 경사노위 첫 합의, '2차 북미회담 협조' 한미정상 통화 관련 보도가 이어진 20일에도 51.6%(부정평가 42.7%)로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올랐다.
문 대통령의 유한대 졸업식 참석 등이 이슈가 됐던 21일에는 53.5%(부정평가 41.6%)까지 상승했다. '가계소득 격차 역대 최대 수준' 보도가 있었던 22일에는 52.6%로 내렸으나 최종 집계는 전주 대비 1.2%p 오른 51.0%으로 마무리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이 경제인, 소상공인, 종교인, 고 김용균 씨 유족 등을 비롯한 각계 각층과의 만남을 늘리고, 유한대 졸업식에 참석하는 등 소통 행보를 강화하면서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중심 이슈가 남북관계로 집중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개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남북관계 이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남북관계 개선이 중심 이슈가 됐을 때 지지율이 크게 오른바 있어 이번에도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80%)·유선(20%)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