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차 이동에 대해 "북측 의전팀의 탁월한 판단과 선택"이라고 칭찬했다.
탁 자문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상의 이동만으로도 이미 화제를 만들었다"며 "역사에서의 사열, 북·베트남 열차 이동의 역사적 의미 등 충분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차 이동에 대해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사진=탁현민 자문위원 페이스북] |
탁 자문위원은 "여기에 더해 평양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베트남까지 연결된다는 이 당연한 사실을 전 세계가, 특히 우리가 목격하면서 통일이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을 거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연결될 것이라는 두근거림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탁 자문위원은 "회담 참석을 위한 이동만으로 메시지를 주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며 "북미회담의 좋은 결과를 바라는 마음을 보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5시께 1호 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 이날 저녁 늦게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다리인 압록강철교(조중우의교)를 통과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날인 26일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김 위원장의 이동 수단으로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거나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처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기인 ‘에어차이나’를 이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결국 지난해 3월 북중정상회담 참석 차 중국 베이징에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1호 열차를 타고 가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대북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탔던 열차라는 역사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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