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뉴스핌] 특별취재단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기간 중 머물 숙소가 베트남 하노이의 멜리아호텔로 최종 확인됐다.
멜리아 호텔 측은 지난 25일 전 객실에 비치한 안내문을 통해 "우리 호텔에 머무는 국가 정상(Head of State)의 방문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교 의전에 따라 호텔 로비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검색대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가동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보안요원들이 25일 멜리아 하노이 호텔 내 사진촬영을 금지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호텔 측은 이날 오후 취재진을 호텔 밖으로 모두 쫓아냈다. 멜리아 호텔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숙소로 확정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멜리아 호텔은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하노이가 발표된 후 김 위원장의 숙소 후보로 처음부터 유력하게 거론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의전팀이 이 곳을 지난 16일부터 총 9차례나 방문할 정도로 공을 들인 장소기도 하다.
하지만 북미는 물론 베트남 당국도 이제껏 김 위원장이 머무는 곳이 멜리아 호텔임을 공식화 하지 않아 왔다.
멜리아 호텔은 최근까지도 취재진의 접근을 허용했으나 지난 25일부터 호텔 주변에 보안 요원들을 배치하는 등 경비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멜리아 호텔이 김 위원장의 숙소일 뿐만 아니라 미국 백악관 프레스센터로 동시에 이용된자는 점이다. 프레스센터는 이날 오후 이곳 7층에 공식적으로 설치될 예정인데 김 위원장의 동선이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